野 “文 정부 안보 무능”…與 “정치공세이자 호들갑”_빙고 전화_krvip

야 3당은 2일(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로 정부가 북한 미사일 도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일제히 비판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좌파세력의 안보 무능이 현실화되는 것 아닌지 큰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빅딜설', 심지어 8월 위기설이 국제적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대통령은 아무런 존재감이 없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휴가 중에 등산을 갔다며 "'코리아 패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데, 미국 정상과 통화 한 번 안 한 상황은 대통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안보까지 휴가 보낸 문재인 정부의 무개념 국정 운영이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면서 "문 대통령은 휴가 중에는 동맹국 대통령과 통화를 해서는 안 되는지, 시도했는데 미국이 거부한 것인지, 시도조차 안 했는지 국민은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도 "대한민국 안보는 휴가 중"이라며 현 상황을 비판했고,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이런 정부를 믿고 안보를 맡겨도 되는지 걱정"이라며 문 대통령의 휴가 중단을 요구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대통령에게도 휴가가 필요하지만, 핫라인은 가동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 징후를 사전에 보고받았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상황을 면밀하게 판단한 뒤 휴가를 떠났다"고 말했다.

또 "휴가 중에도 북한의 동향이나 주변국의 움직임 등을 면밀히 보고받고 점검하고 있다"면서 "야당이 휴가를 중단해야 한다며 호들갑스럽게 요구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국군통수권자가 정말 휴가를 중단한다면 그것은 정말 비상상황이 발생했다는 의미"라면서 "그런 특별한 이유 없이 문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복귀하면, 그 자체로 국민에게 불필요한 안보 불안감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